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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이케아의 한국 진출, 성공할 수 있을까?
글쓴이 gagumd 등록일 : 2013-09-10 14:15:18 조회 :2395 추천 :517
첨부파일 : 1378790118_0.jpg
<시사인 기사보기>
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17691

1940년대 스웨덴 한 시골 농장 입구에는 매일 아침 갓 짠 우유를 담은 통과 더불어 여러 가지 물품을 담은 소포가 쌓여 있었다. 우유 배송기사가 우유통과 함께 실어간 서류철, 만년필, 넥타이, 바늘, 실 등이 담긴 소포 꾸러미는 당시 유행했던 통신판매망을 통해 스웨덴 전역으로 배송됐다. 1943년 7월28일 설립된 이 통신판매업체의 대표는 갓 직업학교를 졸업한 17세 청년 잉바르 캄프라드. 그는 자신의 이름에서 뽑은 I와 K, 부모님의 농장 엘름타리드의 E, 고향 마을 아군나리드의 A를 합쳐 상업등기소에 사업체 이름을 등록했다. 바로 이케아(IKEA)다.
오늘날 이케아는 세계 최대의 인테리어 생활용품 생산·판매 기업으로 성장했다. 아기 턱받이에서부터 소파·침대까지 이케아가 생산하는 물품 9500여 종은 전 세계 40개국 338개 매장에서 판매된다. 15만4000여 명이 일하는 이케아 매장에 연간(2011년 9월~2012년 8월 기준) 7억7600만명의 소비자가 들러 270억 유로(약 41조원)어치 물건을 사갔다. 연간 카탈로그 발행부수 2억1200만 부,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수 574만5000건, 웹사이트 방문자 수 11억명이라는 수치 모두 다국적 대기업으로 성공한 이케아의 면모를 보여준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케아는 유명하다. 이미 병행 수입으로 이케아를 들여와 한국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온·오프라인 쇼핑몰이 10곳이 넘는다. 디자인을 포기하지 않는 대신 배송·조립과 같은 생산자의 영역을 구매자에게 넘겨 원가를 절감한 이케아의 전략은 경영학도들이 배우는 대표적 기업 혁신 사례 중 하나다. 이케아의 창립 역사, 문화, 비즈니스 모델 등을 분석한 책도 국내에 여러 권 출간돼 있다.
하지만 이케아의 제품이나 경영 기법보다 더 유명한 것은 이케아의 ‘매장’이다. 전 세계에서 이케아 매장이 차지하는 면적은 모두 950만㎡, 서울 여의도 넓이(850㎡)를 뛰어넘는다. 2만~5만㎡(우리나라에서는 매장 면적 3000㎡ 이상이면 대형마트로 분류한다)에 이르는 각각의 매장에는 이케아 가구와 소품으로 꾸며진 수십 개의 방(쇼룸)들이 꼬불꼬불한 미로를 통해 연결돼 있다. 쇼룸뿐 아니라 북유럽풍 음식과 인테리어를 제공하는 식당도 이케아 매장의 특징이다. 2011년 9월20일 불가리아에 위치한 이케아 소피아 매장의 개업일에 1만4000여 명(소피아 인구의 10%에 달한다)이 몰렸는데, 그날 매장에서 판매된 미트볼과 핫도그가 각각 1만2000개와 2500개에 이르렀다.
문화가 달라 성공 어렵다는 의견도
바로 이 이케아 매장이 곧 한국에 들어온다. 2011년 경기도 광명시 KTX 광명역 인근 터를 계약한 이케아는 올해 8월 건축 허가를 받고 착공했다. 매장과 사무실 2개 층, 주차장 3개 층으로 신축되는 이케아 한국 1호점의 면적은 2만5759㎡, 지난해 문을 연 일본 후쿠오카 점(3만1000㎡)보다는 좁지만 러시아 사마라 점(2만2400㎡)보다는 넓다. 이케아가 광명에 들어오게 된 것은 KTX 광명 역세권 활성화를 위한 광명시청의 적극적인 유치 노력의 결과이기도 했다. 양기대 광명시장과 공무원들은 이케아가 대지를 물색할 때부터 한국 사무소는 물론 중국 상하이의 이케아 매장, 스웨덴 본사까지 찾아가 홍보했다.
    
하지만 가구업자 등 인근 영세 상인에게 이케아 입점 소식은 결코 반가운 일이 아니다. 광명가구단지에서 가구점을 운영하는 이상봉씨는 “이케아가 입점하면 우리 가구 판매상들과 영세 가구 제조업체들은 말할 것도 없고 생활용품과 잡화를 취급하는 골목 소상공인의 60~70%는 생업을 접어야 할 것이다. 살아남은 30~40%도 근근이 밥만 먹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광명가구협회, 광명시슈퍼마켓협동조합, 안양남부시장, 의왕시가구조합 등 경기도 지역 상인들은 ‘이케아 광명입점 대책위원회’를 꾸리고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케아 한국 진출이 아니어도 영세 가구업계는 상당히 힘들다. 한 가구업계 관계자는 “한샘, 리바트, 까사미아 같은 브랜드 가구업체들이 7년 전쯤부터 온라인 저가 시장에 뛰어들어 기존 시장을 빼앗으면서 영세 가구 공장과 브랜드가 아닌 가구 매장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라고 말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990년 2만7603개이던 가구 제조업체 수는 2010년 2만6526개로 줄었다. 하지만 1위 업체 한샘은 올해 2분기 매출액 2358억원, 영업이익 196억원으로 각각 지난해보다 28.7%, 90.6% 성장했다. 이케아 진출 소식이 전해진 이후에도 주식은 연일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미 양극화가 굳어진 한국 가구 시장에서 이케아가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사업 실패로 1986년 철수했다가 2006년 다시 진출한 일본과 진출 초기 적자를 면치 못한 중국처럼 한국 역시 이케아가 추구하는 조립식, 직접 배송, 일회용 가구 문화에 익숙한 시장이 아니기 때문이다. 온라인 가구 유통업체를 운영하는 노매드코리아 이성준 대표는 “애초 이케아가 성공한 유럽은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남성들이 넓은 창고에서 공구를 갖고 가구를 조립하는 문화가 잘 발달돼 있지만, 아파트나 연립주택이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가구의 조립과 시공이 쉽지 않은 일이다”라고 말했다. 실제 “글자를 읽을 수 있다면 우리 조립 설명서도 이해할 수 있다”라고 이케아는 홍보하지만 미국 등에는 유학생들을 상대로 한 이케아 조립 대행업체가 성행할 정도로 ‘DIY’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
이케아는 가구 기업 가운데에서도 가장 적극적으로 가구 교환 캠페인을 벌이는 회사다. 길거리에 버려진 램프의 모습으로 시작하는 텔레비전 광고가 대표적이다. 비바람에 그대로 노출된 램프를 한참 비춘 뒤 우산을 쓴 한 남자가 등장해 말한다. “이 램프가 불쌍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정신이 나간 사람들입니다. 램프는 감정이 없습니다. 그리고 새 램프는 훨씬 좋습니다.” 광명가구점 상인 이상봉씨는 “이케아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가구란 비싸게 사서 오래 쓰는 게 아니라 싸게 사서 적당히 쓰다가 버리는 것이라는 문화를 만들어낸다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이케아 한국 진출의 ‘나비효과’가 어떤 식으로 나타날지, 우리나라 가구 산업과 문화의 변화는 이케아 광명점이 문을 여는 내년 말쯤 드러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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